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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단순함의 미학: 작지만 강력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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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자인계의 거물이 거물인 겐지 이콴은 [The aesthetics of simplicity : Small but Powerful]에서 단순함이 주는 디자인적 아름다움에 대해 소개합니다.

 

교토 료안지 효조정원
우주 만물의 원리를 표현한 교토 료안지의 효조정원, 출처: Japan Travel

일본의 정원은 단순히 실용적인 휴식공간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확장되는 의미를 가집니다.

 

작은 정원에서 선의 경지를 추구하여 우주의 공간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우주의 섭리를 압축해 놓은 정원을 통해 다른 정원들과의 차이점을 나타냅니다. 이런 정원의 특징들이 일본인들이 얼마나 우주와 세상에 관심이 많았으며 이를 예술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을 보여 줍니다.

 

일본은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작은 나라여서 예로부터 소형화와 단순화의 미학이 삶의 문화로 발전해 왔습니다. 일본의 이러한 특징은 일상 생활과 공간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일본의 산업 디자인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소형 전자 장치와 IC칩이 일본의 주요 기술 분야가 된 것도 이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소형화된 사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소형차의 개발로 인해 전력을 아끼고 에너지 절약적인 디자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며, 도시의 교통 시스템, 통근 열차, 공항 열차 등의 정보시스템에서도 소형화된 장치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컴펙트한 디자인은 인간의 세계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져다 줬으며, 인간에게 더 큰 자유와 심미적 조화의 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사물의 소형화는 단순히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겐지 이콴은 '작지만 강력하다. Small but Powerful'이라는 개념을 통해 방대한 기능을 작게 소형화하여 우주를 손안에 넣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합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콘서트홀, 극장같은 시설에서 오락을 즐겼다면 지금은 소형 장비를 통해 손바닥 위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것과 같은 원리죠. 이러한 소형화 과정들은 산업 디자인의 역사와 미래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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